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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방치가 치매 불러…MRI로 뇌 변화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요 치매 유발 인자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는 별개로 청력 손실이 독립적으로 작용,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그간 대한이과학회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노인 난청 대책을 주문한 것도 검진이나 보청기 사용과 같은 방식으로 청력 손실에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고도 난청이 있을 경우 치매 발병률이 5배 높아지는 등 난청이 치매의 주요 유발 인자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청력 검진 프로그램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청력 손실이 아말로이드 베타 등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치매 유발 인자라는 것이 최신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신경퇴행성질환학과 치매연구센터 크리스하디 등 연구진이 진행한 노인의 청력 상실과 뇌 위축 및 인지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 Journals에 13일 게재됐다(doi: 10.1136/jnnp-2023-333101).그간 다양한 연구에서 난청은 치매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로 제시된 바 있지만 난청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신경퇴행과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확실했다.연구진은 1946년 같은 주에 태어난 평균 연령 70.6세 287명을 대상으로 순음 청력 검사와 평균 2.4년 간격의 인지평가/멀티모달 뇌 이미징 촬영을 시행했다.청각장애는 기준선에서 25데시벨 이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을 때로 정의하고 MRI 검사를 통해 전체 뇌, 해마 및 뇌실 부피의 변화율을 추정했으며 임상 전 알츠하이머 인지 복합 도구를 사용해 참가자의 인지를 평가했다.임상 과정에서 287명의 참가자 중 111명이 청각장애가 발생했다.분석 결과 연구진은 청각장애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청각장애가 발생한 경우 전뇌 위축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청력이 나쁠수록 해마의 위축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됐으며, 더 빠른 전뇌 위축 속도는 더 큰 인지 변화로 이어진다는 상관성이 나타났다.특히 이같은 결과는 치매 유발 인자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 정도 및 대뇌 백질 강도 부피와 무관하게 유지됐다.주요 치매 유발 인자와 무관하게 청력 손실이 전뇌 위축 등 인지력 감소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치매 유발 인자와 같은 선상에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각장애가 노인의 뇌 위축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청력 손실은 인지 장애가 없는 노인의 알츠하이머 및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일반적인 경로와 구별되는 경로를 통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관련 대한이과학회 관계자는 "난청은 교정 가능한 치매 유발 인자이고 이를 방치, 향후 치매가 발생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비용-효과성 관점에서 난청 검진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청각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성과 언어를 듣고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자극과 통합돼 적절한 신체 반응을 유도하고 유지시킨다"며 "특히 2026년부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난청을 관리하기 위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7 05:30:00학술

상아제약,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손잡고 연구 분야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왼쪽부터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 김봉수 상아제약 대표이사상아제약이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의학자문 및 연구 분야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상아제약은 임직원 건강검진과 함게 의학자문 및 연구분야에 있어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김봉수 상아제약 대표는 "최근 치매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그에 따른 가족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이번에 저희가 출시 예정인 두뇌혁명은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스파티딜세린을 주원료"라고 말했다.이어 김 대표는 "타 제약회사들과 차별되는 점으로 지금까지의 제약이 치료에 집중해왔다면 미래 제약의 비전은 예방에 있다는 모토를 가지고 의과대학교 연구진들과의 다양한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아제약은 포스파티딜세린을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 '두뇌혁명 PS'를 출시했다. 두뇌혁명PS는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인증을 받았다. 미국 프리미엄 라인 Non-GMO의 국내 최대 순도 70%의 포스파티딜세린 원료를 주성분으로 사용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 인지질의 15~20%를 차지하는 주요 성분으로 뇌의 신경세포막에 분포돼있다. 상아제약의 두뇌혁명PS는 뇌세포 일일 권장 섭취량 최대 함량인 300mg을 함유해 하루 2알로 일일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조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도인지장애로 발전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며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면서 쪼그라들고 특히 여성의 경도인지장애 비율이 높은 이유는 평균수명의 증가, 여성 호르몬 감소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조 교수는 "노화에 따라 뇌세포막이 노화되면 뇌세포의 구성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PS)도 자연스레 감소되기 때문에 치매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평소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의 성장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포스파티딜세린을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도 뇌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23-10-10 11:57:59제약·바이오

변비-인지력 연관있다…마이크로바이옴 가설 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장내 미생물이 자폐증, 치매 등 인지 기능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다.최근 설사약 오용이 장내 미생물의 균총을 해쳐 치매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에 이어 이번엔 만성 변비가 인지기능 저하를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료사진현지시간 19일 암스테담에서 개최된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AAIC 2023)에서 만성 변비가 주관적 인지 저하의 위험을 최대 73%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6%가 변비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운동 부족, 식이섬유 부족 등 요인뿐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소화 기능의 저하로 노인들 사이에서 변비 문제는 더 흔하다.만성 변비는 염증뿐 아니라 불안과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캠퍼스 차오란 마(Chaoran Ma) 등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 연구, 간호사 건강 연구 II 및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에 등록된 11만 2000여명의 데이터를 코호트 분석, 변비가 인지기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2012년부터 2013년까지 참가자들의 배변 빈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인지기능 자체 평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일부 참가자들의 객관적으로 측정된 인지기능 세부사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변 주기와 인지 변화의 뚜렷한 상관성이 나타났다.하루 한번 배변하는 사람 대비 3일 또는 그 이상 주기로 배변하는 사람들은 인지 노화가 3년 더 진행된 것과 맞먹는 인지 능력 저하를 나타냈다.하루에 두번 이상 배변하는 사람들 역시 위험이 증가했지만 만성 변비 대비 상대적으로 위험도 상승은 제한적이었다.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배변 빈도와 인지 기능의 상관성을 조사, 최초의 증거를 제공했다"며 "뇌는 혈류에서 일어나는 일로부터 완전히 독립돼 있지 않고 이 부분에 미생물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AAIC 2023에선 이와 유사한 연구가 추가 공개됐다.140명의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경보호 장박테리아로 일컬어지는 부티릭코커스와 루미노코커스의 수치가 낮을 경우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의 수치가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었다.이어 성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인지 능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추려 미생물 균형을 살핀 결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양의 알리스티페스와 슈도부티프리브리오가 발견됐다.
2023-07-20 12:07:30학술

당뇨병·무치악 인지력에 치명적…65~74세 '취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아가 모두 상실된 무치악 상태 및 당뇨병이 노인의 인지력 저하를 가속화하고, 특히 65~74세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대 로리 마이어스 간호대 소속 비우(B. Wu)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당뇨병·치아 손실과 인지 기능 저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12일 국제학술지 SAGE 저널에 게재됐다(doi.org/10.1177/00220345231155825).당뇨병은 치매 발병의 위험 요소이며 치아가 다 상실된 무치악 역시 인지 장애 및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축적됐지만 이 둘의 동시 발생에 대한 영향 연구는 제한적이다.자료사진연구진은 당뇨병과 무치악의 동시 발생이 인지 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의 미국 건강은퇴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 HRS) 데이터를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HRS는 2년마다 인구 통계, 경제, 직장, 가족, 건강 행동 및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직접 수집 혹은 전화로 수집한다.65~74세 노인 5440명, 75~84세 노인 3300명, 85세 이상 노인 1208명까지 총 9948명에 대한 인지 기능은 HRS의 전화 인터뷰(TICS-m)를 사용해 격년으로 평가했다.총 35점(높을 수록 인지 능력 우수)으로 구성된 HRS TICS-m은 언어 기억력, 방향성, 실행 기능 및 주의력을 평가하기 위해 ▲즉각적이거나 지연된 단어 기억(0~20점) ▲연속으로 숫자 7 빼기(0~5점) ▲20부터 거꾸로 세기(0~2점) ▲물건 이름 짓기, 회장 및 부회장 이름 짓기(0-8점) 등의 평가 요소를 활용한다.65~74세, 75~84세, 85세 이상에서 당뇨병과 무치악이 모두 있는 비율은 각각 6.0%, 6.7%, 5.0%였으며 둘 다 없는 비율은 각각 63.5%, 60.4%, 58.3%였다.분석 결과 65~74세 노인의 인지 점수가 가장 높았고(23.07 ± 0.07), 85세 이상 노인은 18.53 ± 0.17로 가장 낮았지만 질환 유무, 동반 유무에 따라 인지 기능 저하 폭은 달라졌다.65~74세 아무 질환이 없는 노인에 비해 당뇨병만 있는 경우 0.28점, 무치악만 있는 경우 0.61점, 두 질환을 모두 가진 경우 1.12점의 평균 인지 점수 하락이 관찰됐다.75~84세 아무 질환이 없는 노인에 비해 당뇨병만 있는 경우 0.53점, 당뇨병과 무치악이 함께한 경우 1.35점의 인지 점수 하락이 관찰된 반면 8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변수에 따른 인지 점수의 변화가 적었다.특히 건강한 노인 대비 65~74세에서 당뇨병, 무치악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가 가속화됐다. 당뇨병과 무치악은 65~74세 사이의 성인에 대해서만 인지 기능에 유의미한 상호 작용 효과가 있었고 다른 연령대 노인에게는 그렇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코호트는 당뇨병과 무치악의 동시 발생과 인지 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라며 "당뇨병과 무치악의 동시 발생은 특히 65~74세의 인지 기능 저하에 더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결론내렸다.
2023-03-23 11:53:30학술

의사 시험까지 합격한 chatGPT "과한 기대는 금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인공지능 챗봇 chatGPT가 미국 로스쿨 시험에 이어 미국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하면서 의료 영역에서의 활용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최신 연구에서 chatGPT는 인지력 저하를 겪고 있는 사람의 음성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를 80% 식별하는 등 실제 그 잠재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를 활용해본 의료진들은 AI가 학습에 기초한다는 점, 의료용으로 고도화되고 체계화된 학습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의 가능성 진단은 이르다는 평이다.2022년 11월 공개된 chat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이다.chatGPT 접속 화면인터넷 등에서 학습한 자료를 토대로 가령 특정 가수의 스타일로 가사를 작사해달라는 요청이나 특정 논문을 3장으로 요약해달라는 사용자의 요청에 반응한다.의료 영역에서의 활용성에 기대감을 키운 것은 지난 달 chatGPT이 미국 의사 면허 시험(USMLE)에 통과하면서부터(doi.org/10.1101/2022.12.19.22283643).해당 시험에서 연구원들은 이론적인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주고 원인이나 진단이 무엇인지 판단토록 했다.이어 의학 시험 문제를 제공하고 답변을 선택하도록 한 이후 정답 선택의 이유와 오답이 오답인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 50% 이상의 정확성으로 시험을 통과했다.알츠하이머 환자 식별에 대한 chatGPT의 활용 가능성을 진단한 연구도 진행됐다.미국 필라델피아 대렉셀대 연구진은 chatGPT를 사용해 건강한 성인과 알츠하이머 환자의 음성을 학습시켜 인지력 저하를 겪고 있는 사람의 정규 언어와 음성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식별토록 했다. 그 결과 약 80%의 정확도록 알츠하이머 환자를 식별할 수 있게 됐다.이미 인간의 언어 형태로 질문해도 이에 답할 수 있는 인공지능 IBM 왓슨이 상용화돼, 일선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chatGPT도 임상적 활용성이 높다는 것. 실제 chatGPT를 활용해본 의사들의 반응은 어떨까.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학회 산하 AI연구회 및 빅데이터연구회를 운용중이다.김병욱 총무이사는 "chatGPT를 의료 쪽에서 활용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도 AI 활용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학회의 관심사는 건강보험, 심평원 빅데이터 활용이나 인공지능 영상 검진 등 보다 실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chatGPT가 논문을 요약하거나 정리해준다는 말도 있어 최근 실제 활용성을 진단해 봤다"며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에 대한 미해결 과제를 중심으로 chatGPT가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 테스트했다"고 밝혔다.그는 "chatGPT는 학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테스트에선 이미 알려진 내용을 요약해주는 정도에 그쳤다"며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기존의 연구를 학습해 새로운 내용의 임상 논문을 쓰거나 새로운 개념, 아젠다를 제시할 정도의 성능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대학가에서 과제 제출용으로 chatGPT를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는 것처럼 이미 알려진 내용의 정리, 요약엔 강점이 있지만 충분히 학습되지 않거나 의학 분과 학문처럼 전문적인 부분에선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그의 판단.김 이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문제점으로 항생제 내성이 꼽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4제 처방이나 제균 기간 증가, 최신 P-CAB 활용 방안 등이 있다"며 "chatGPT가 제시한 문제 해결방안에는 이런 내용들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강의 자료 요약하는 부분에서 chatGPT를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chatGPT가 창의적으로 기존 문제들을 해결해 줄 돌파구라는 기대감은 과하다"며 "나온지 몇 개월에 불과해 학습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그 잠재력을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덧붙였다.
2023-02-23 05:30:00학술

TV·PC 사용이 치매 부른다? "컴퓨터 활용은 예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TV와 컴퓨터의 사용이 인지 기능 저하를 부른다는 기존 통념을 깬 새 연구가 등장했다.TV와 달리 컴퓨터 사용은 오히려 인지력 저하 및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이는 등 긍정적 효과가 관찰됐다.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레이클렌(David Raichlen) 등 연구진이 진행한 TV, 컴퓨터 사용 시간과 치매 발병과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1073/pnas.2206931119).자료사진운동과 신체활동은 인지력 저하, 구조적인 뇌 위축,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TV 시청과 컴퓨터 사용은 만성질환과 사망률 증가 및 인지기능 저하를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TV를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정적인 여가 활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신체활동에 관계없는 치매 발병률과의 상관성 조사는 없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분석에 돌입했다.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이용해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60세 미만 총 14만 6651명을 대상으로 치매 진단을 받거나 사망,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TV 시청 시간은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HR 1.31)이 있었지만 컴퓨터 사용은 오히려 치매 위험 감소(HR 0.80)와 관련이 있었다.특히 컴퓨터 사용 시간이 증가할 수록 치매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은 더욱 부각됐다.이런 결과는 신체 활동 여부, 수면 시간, 비만, 알코올 소비, 흡연 상태, 체질량 지수, 교육 수준, 고용 유형 등 인구 통계학적 변수들을 조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컴퓨터 사용 시간은 사고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특히 TV 시청 시간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치매 위험과 유의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인지적으로 수동적인 TV 시청 시간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 능동적 활동인 컴퓨터 활용은 신체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켰다"고 덧붙였다.
2022-08-24 15:57:47학술

이노퓨틱스"알츠하이머 치료제 치료효과 학술지 게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노퓨틱스는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바이오신약 비임상 효력과 다양한 작용기전을 밝힌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알츠하어머병은 아직 근본적 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y)가 없는 질환 중 하나이다.이노퓨틱스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deono-Associated Virus, AAV)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동물 만성모델인 3XTg mice와 급성모델 5XFAD mice의 해마 및 측뇌실에 AAV 이용 치료유전자 Nurr1과 Foxa2를 전달해 발현시키면 인지력, 기억력이 장기간 유의하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또한 치료 기전은 대뇌에 축적된 병리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와타우 단백질을 제거할 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활성과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영양인자의 분비와 신경전달 시냅스 회복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퇴행성 신경질환을 수십 년간 연구해 온 한양의대 이상훈 교수가 주도했다.이상훈 교수는 "개발 유전자치료제는 환자 대뇌에 직접 주사하는 요법(modality)으로 개발돼 약물의 뇌혈관장벽(BBB) 투과율 걱정 없이 치료 효능을 기대할 수 있고, 안전하고 면역원성이 낮은 AAV 특성상 1회 투여로 장기간 작용하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노퓨틱스는 연구결과를 이번 주 개최된 국제 알츠하이머 학술대회(AAIC 2022)에서 발표했다. 또한 개발 AAV 유전자치료제 1상 임상시험을 내년 2분기 식약처에 승인 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이 치료제 후보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과기부,복지부 지원)비임상 과제로 선정돼 올해 5월부터 2024년 말까지 국가연구비 15억원을 지원받고 있다.김태균 이노퓨틱스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은 장기간 복잡한 기전으로 발병하므로, 단순한 작용기전의 약물로 치료효과를 보기 어려웠다"며 "AAV 유전자치료제는 치료 유전자의 다양한 효능과 고효율 발현벡터의 장점을 이용해 환자 뇌 내 치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신개념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8-02 14:00:35제약·바이오

명지병원, 독거노인 돌봄 생활지원사 교육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독거노인 및 취약노인의 안부를 살피고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3만 2천여 명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 지원사 교육에 나선다.명지병원은 JW메리어트동대문에서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생활지원사의 취약노인 인지학습 프로그램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명지병원은 이번 교육과정을 가정방문 시 문을 두드리는 의성어 똑똑과 어르신 인지력 향상이란 의미의 똑똑을 중의적으로 사용해 '똑똑 생활지원사 교육과정'으로 명명하고 진행한다.교육은 ▲이론교육(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 교수) ▲음악치료(예술치유센터 이소영 교수) ▲미술치료(예술치유센터 김명종 미술치료사) ▲인지훈련(공공보건의료사업단 이지희 팀장)을 주제로 12회차로 구성됐으며 교육내용을 회당 10~20분 분량 동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LMS)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명지병원이 이번 교육을 맡게 된 것은 2013년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일환으로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노인의 인지기능 향상에 오랜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특히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는 지역사회와 병원 내 치매관리사업 총괄은 물론, 백세총명학교와 백세총명 가족교실 등을 운영하며 치매환자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전문적이고 전인적 치유를 제공해왔다.명지병원은 이번 교육에 노인 인지학습 향상에 오랜 경험이 축약된 '백세까지 총명하게'라는 자체 교재를 활용, 생활지원사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인지학습 프로그램과 진행 팁을 제시할 계획이다.김진구 병원장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늘어나고 있는 노인 돌봄 문제 해결에 명지병원이 참여하게 돼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노인 돌봄 생활지원사에게 이론교육은 물론, 음악‧미술‧인지훈련 등 실습교육을 병행해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5-10 11:20:26병·의원

심박수-치매 상관성…80bpm 이상 발병 위험 50%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휴식기 심장 박동수가 높은 사람일 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비례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화센터 소속 유메 이마호리 교수(Yume Imahori) 등이 진행한 심장 박동수와 치매 발병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3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치매지에 게재됐다(doi.org/10.1002/alz.12495). 휴식기 심장 박동수(RHR)가 심혈관 질환(CVD)의 미래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로 작용한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과 치매가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심박수가 인지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60세 이상 치매가 없는 성인(평균 연령 70.6세) 2147명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 추적 조사했다. 자료사진 휴식기 심박수는 심전도로 측정했고 치매 발병 여부는 글로벌 인지 기능 평가 척도인 MMSE를 사용해 평가했다. 11.4년의 중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289명의 참가자들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평균 심박수는 65.7 bpm이었는데 휴식기 심박수가 높은 사람들은 보통 나이가 많고, 교육을 덜 받았으며, 흡연자, 좌식 선호, 고혈압 환자인 경우가 많았다. 분석 결과 휴식기 심박수가 60~69(평균 65.7) bpm인 사람들 대비 80 bpm 초과군에서의 치매 발병 위험이 55% 증가했다.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의 유무와 무관하게 높은 휴식 심박수는 치매 위험 증가 및 고령자의 인지 감소 가속과 관련돼 있다는 것. 따라서 정기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 유지가 심혈관 질환 위험 저감은 물론 인지력 저하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휴식기 심박수 상승이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과 뇌의 건강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지 기능에 대해서는 모든 그룹에서 MMSE 점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으나 휴식기 심박수가 높을수록 그 감소폭이 컸다"며 "심박수가 60~69 bpm인 사람들 대비 70~79 구간이나 80 bpm 초과 사람들의 감소폭이 훨씬 컸다"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 요소인 비만, 고혈압, 당뇨가 인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연구는 인과관계가 아닌 휴식 심장 박동수와 인지 사이의 상관관계만 보여주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12-09 12:00:12학술

알츠하이머 치료제 기대감 상승…'도나네맙' 2상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일라이릴리가 개발중인 새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성분이 2상에 효과를 확인했다.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iADRS)에서 인지력 감소를 32% 늦춰 3상 진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마크 민툰(Mark A. Mintun) 박사 등이 참여한 알츠하이머 환자에서의 도나네맙 효과 연구(TRAILBLAZER-ALZ) 결과가 13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100708).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은 아밀로이드-β(Aβ) 펩타이드의 축적이다.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은 아밀로이드 제거를 목표로 개발됐지만 거듭 실패하면서 아밀로이드 축적이 알츠하이머의 결과인지, 원인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어왔다. 자료사진 도나네맙은 변형된 형태의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다. 도나네맙이 효과를 입증한다면 아밀로이드 축적-알츠하이머 발병 기전 가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연구진은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으로 타우와 아밀로이드가 축적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나네맙 임상 2상을 진행했다. 257명의 환자들을 도나네맙(최초 3회 700mg, 이후 1400mg) 투약군(n=131)과 위약군(n=126)으로 1 대 1로 무작위 배정해 4주마다 최대 72주 동안 정맥주사했다. 평가는 통합 알츠하이머 평가척도(범위 0~144, 점수가 낮을 수록 인지 및 기능 장애가 큼)가 76주 차에 기준 점수 변화로 측정했다. 2차 평가는 ▲치매임상평가박스총점(CDR-SB) ▲알츠하이머인지기능평가검사(ADAS-Cog13) ▲일상생활수행능력검사(ADCS-IADL)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PET을 통한 타우/아밀로이드량 변화를 활용했다. iADRS 기준 점수는 두 그룹 모두 106점이었다. 투약 76주 후 iADRS 점수는 도나네맵 투약군이 -6.86을, 위약은 -10.06을 기록했다. 수치로 환산하면 도나네맙 투약군에서의 증세 악화가 위약 대비 약 32%의 감소한 것. 2차 평가 지표에서는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밀로이드 축적 수준은 달라졌다. 도나네맙 투약군에서 아밀로이드 양을 측정하는 센틸로이드(25 미만 음성) 수치가 초기 108에서 84가 감소했다. 총 사망자 발생률이나 심각한 부작용은 두 그룹 간에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영상으로 측정한 아밀로이드 이상(ARIA-E)에서 도나네맙 투약군의 26.7%는 뇌의 부종 현상을 겪었다. 위약군은 0.8%에 그쳤다. 연구진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나네맙 투약 시 인지 및 일상 생활능력 평가에서 보다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효과를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보다 장기간의 대규모 임상이 필요하다"고 3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2021-03-15 10:51:02학술

누명 풀린 스타틴, 인지장애 유발·기억력 저하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인지기능의 저하 및 기억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연구를 정면 반박하는 연구가 나왔다. 오히려 연구 기간 동안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참가자는 비 투약군 대비 기억력과 인지력이 높아졌다. 가바의료연구소(Garvan Institute of Institute of Research)와 시드니 건강한 뇌 노화 센터(CHeBA)가 공동 진행한 스타틴 복용과 인지력 간의 상관관계 연구가 미국심장학회저널에 18일 게재됐다(DOI : 10.1016 / j.jacc.2019.09.041). 과거 스타틴 사용이 기억력 장애 및 인지 저하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치매 인자를 보유한 노인 환자의 스타틴 사용에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연구진들은 실제 스타틴이 인지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6년의 관찰 기간과 2년 동안의 뇌량 연구를 통해 스타틴(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포함) 사용 후 기억과 인식의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총 1037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13개의 검사와 MRI 스캔을 사용해 5개의 인지 영역을 측정했다. 이중 스타틴 투약군은 642명, 비 투약군은 395명이었다. 연구 결과 스타틴 투약군과 비 투약군은 기억과 세계 인지의 기준선이 비슷했으며 이 두 지표의 감소율에도 큰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다. 두 집단 사이의 뇌 부피 변화에도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연구 기간 동안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참가자는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기억력과 세계 인지에서 개선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기준선 대비 6년 간의 관찰에서 스타틴 사용과 인지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자인 사마라스 교수는 "이번 발견은 건강한 신진 대사가 뇌 기능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치료법이 이를 조절해 어떻게 건강한 노화를 촉진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을 사용하는 것이 기억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시사한다"며 "스타틴은 뇌 건강과 관련해 안전하기 때문에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혜택을 볼 수있는 개인의 사용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결론내렸다.
2019-11-19 12:00:54학술

심방세동 치료 뇌기능 향상에도 영향 '일석이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 의료진이 심장질환 치료로 뇌졸중은 물론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희남·김태훈·진무년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국내 심방세동 환자 중 '전극도자절제술'과 '약물치료'를 각각 받은 두 군의 인지기능 추이를 조사해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희남·김태훈·진무년 교수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 전류로 절제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군에서 기억력과 인지력 등의 인지기능 향상이 확인돼 주목된다. 연구는 심방세동이 뇌졸중의 발병위험을 5배나 높이며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외국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예방과 치료프로세스 개발'을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으로 진단받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308명과 약물치료 환자 50명을 선정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치료 전, 치료 후 3개월, 치료 후 1년 등 총 3번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경도인지장애 선별용 '몬트리올 인지기능 검사(MoCA)'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극도자절제술 시행 환자 군은 3번의 검사에서 각각 25.4점, 26.6점, 26.5점을 나타냈고 약물치료 시행 환자 군은 각각 25.4점, 25.2점, 24.8점을 보였다. 즉,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군이 약물치료 군보다 지속적인 인지기능 향상과 유지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단기 기억력과 어휘력 분야에서 전극도자절제술 환자들의 인지기능 점수가 의미 있게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김태훈 교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군이 약물치료 군보다 정상적인 심장박동 리듬을 더 되찾으면서 혈전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 원활한 뇌 혈류 흐름으로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치료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인지기능장애'의 비율에서도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군은 1년 후 악화 비율이 5.3%에 그쳤으나, 약물치료 군은 10%로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박희남 교수는 "인지기능 장애를 보였던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전극도자절제술 후 뚜렷한 인지기능 향상을 확인했다"며 "향후 조기 치매 및 인지기능 저하 환자 중 심방세동이 주요 원인질환으로 판단될 경우 전극도자절제술을 우선 시행하는 표준 치료법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장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심장협회(AHA) '순환:부정맥 및 전기생리학지(Circulation:Arrhythmia and Electrophysiology)' 7월호에 '편집자 선정'(Editor's pick) 주요 연구 논문으로 발표됐다.
2019-07-22 14:18:04학술

뇌졸중 혈전제거술 급여...증상발생 기준 24h으로 확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오는 8월부터 뇌졸중 혈전제거술과 동맥스텐트 삽입술 등의 건강보험 급여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을 오는 19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일환으로 뇌혈관질환 등 14개 항목의 보험기준 확대 적용을 위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뇌졸중과 뇌동맥류 등 뇌혈관질환 치료재료가 보험기준 개선 대상이다. 우선, 급성 허혈 뇌졸중에서 혈전제거술은 기존 8시간 이내 급여 인정을 증상발생 8~24시간 이내로 확대한다. 뇌동맥류에서 코일이 빠지지 않게 막아주는 스텐트는 기존 모혈관 구경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만 인정했으나, 앞으로 해당 기준을 삭제해 필요한 경우로 개선한다. 현재 뇌동맥류 코일이탈방지용 스텐트는 모혈관 구경이 2mm 이상, 4.5mm 이하인 경우만 급여 인정. 또한 급성 뇌졸중 환자가 혈전제거술 시행한 이후 막힐 가능성이 높은 경우 기존 동맥스텐트 삽입술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급여화된다. 혈관 협착이 70% 이상 남아 폐색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도 급여 확대된다. 소음 환경하 어음 인지력 검사 실시 횟수 제한이 폐지된다. 더불어 골다공증 약제효과 판정을 위한 골표지자 검사는 기존 1회만 급여를 적용했으나, 앞으로 연 2회 이내로 확대한다. 복지부 손영래 예비급여과장은 "이번 14개 항목 보험기준 확대를 통해 뇌혈관질환 등 관련 분야에서 종전까지 충분한 진료가 되지 않았거나 비급여로 인해 환자 의료비 부담이 있었던 부분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뇌졸중 관련 치료재료 급여기준 확대를 추진한다. 손영래 과장은 "의료인은 적정 진료 및 자율적 진료권이 보장되고, 환자는 치료 만족도 향상 및 본인부담이 경감돼 국민건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암환자 진단 및 방사선치료 등 관련 기준비급여 해소를 추진할 예정이다. 양성자방사선치료의 인정기준 등 총 13개 항목과 하부장관스텐트 급여기준 등 총 6개 항목이다. 복지부는 급여 확대 항목의 오남용 평가를 위해 급격한 청구량 변동과 이상 사례 등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 발견 시 조정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19-06-12 12:04:30정책

"진켐, 세계최초 美 FDA GRAS 승인 획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원-팟 (One-pot) 효소 반응 시스템 시알릴락토스의 대량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한 진켐이 10년 만에 세계 최초로 '시알릴락토스' 에 대한 미국 FDA GRAS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FDA 안전원료인증제도(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는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물질이라는 의미로써 이를 활용한 상업적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켐은 시알릴락토스를 상업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대상 제조특허를 이미 확보한 바 있으며, 미 FDA GRAS 인증을 통해 시알릴락토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시알릴락토스는 모유의 초유에 가장 많이 함유된 모유올리고당(HMO; Human Milk Oligosaccharide) 중 하나이며, 두뇌 발달과 인지력 개선, 면역기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대량생산을 할 방법이 없어 사업화되지 못하고 있었으나 국내 벤처기업인 진켐이 '원-팟 효소반응 시스템'을 개발해 값싼 글루코사민으로 시알릴락토스를 대량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화학합성 방법과 다르게 환경 친화적인 효소반응이므로 독성이 있는 촉매나 유기용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기질로 사용하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물질이다. 국내 순수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해 미국 FDA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 받은 진켐은 현재 캐나다, 유럽, 일본 등에서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추가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모유올리고당은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억제, 근육 및 관절기능 개선, 두뇌발달 및 인지력 개선, 선천성면역 강화 및 자가면역 억제, 장내 면역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식품 및 제약업체와 제품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선점이 기대된다 . 또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결식아동지원 프로젝트 연구에 시알릴락토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기아문제 해결 등 사회공헌에도 기여하고자 노력 중이다 . 우진석 대표는 "정부의 원천기술 지원과 산·학·연 연구의 결실로 시알릴락토스의 대량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으므로 원천기술 보호를 위해 국내에서 전량 생산해 전 세계에 직접 공급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사업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국제적으로 검증된 물질의 신속한 국내 인증제도 확립 등의 제도개선이 향후 글로벌 사업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2018-11-14 11:16:34제약·바이오

스트레스·치매 예방 ‘가상현실’(VR) 기술 접목 활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옴니씨앤에스는 정신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옴니핏 마인드케어’에 VR 기술을 적용시켰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의료비 증가 및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기반 헬스케어 기술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VR 기술은 ▲스트레스 관리 ▲인지력 향상 ▲심리 치료 등 정신건강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 분위기다. 스마트 헬스케어기업 옴니씨앤에스(대표 김용훈)는 국내 최초로 정신 건강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옴니핏 마인드케어’(OMNIFIT Mindcare)에 VR 기술을 접목했다. 생체신호인 맥파·뇌파를 측정해 1분 안에 자신의 스트레스와 두뇌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심리치료가 가능한 다양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심리상담사에게 직접 상담을 받는 것처럼 문항에 응답도 하고 개인 생체신호 분석결과에 따라 숲·바다 등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가상공간을 통한 심리 치유 훈련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옴니씨앤에스는 현재 대표 제품군인 ‘옴니핏 마인드케어·옴니핏 링·옴니핏 VR’을 국내 출시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학교 은행 복지서비스 제공기업 등 다양한 기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중동 북미 등 해외 여러 기업체에서도 사내 임직원들의 정신건강관리 솔루션으로 주목하고 있다.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는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생체신호 측정뿐만 아니라 VR 기술을 통해 심리 상담과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데 도움을 줘 통합적으로 정신 건강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헬스케어분야에서 VR을 활용한 긍정적 효과가 계속해 검증되고 있어 앞으로도 VR 기술과 의료산업 간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컴지엠디는 인지훈련 및 치매예방을 위한 VR 시스템을 최근 선보였다. 기존 단순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탈피해 게임을 하듯이 즐겁게 참여하며 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한 것이 특징. 바다 속에서 집중력·기억력·지각능력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며 인지훈련을 할 수 있는 ‘블루오션’과 치매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훈련(ADL)을 받을 수 있는 ‘커몬라이프’를 비롯한 미니게임 등 VR 기반 현실감 넘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VR 콘텐츠 제공 시스템에 관한 국내 특허를 받았으며 향후 전국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등 다양한 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코올 중독 범죄자를 가상현실(VR)로 치료하는 범정부 정보화사업 또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법무부는 VR 체감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알코올 중독자가 유발하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돌봄 시스템 활용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019년까지 알코올 중독자 고위험군 6000명에 대한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완료해 재범률을 12%에서 10%로 줄이고 범죄에 따른 사회적 비용(61억원)도 절감한다는 목표다. 법무부와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는 알코올 의존 보호관찰대상자를 대상으로 VR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효과검증 연구를 실시했다. 이 결과 VR 치료 후 알코올 의존자의 강박음주척도, 알코올에 대한 강박적 사고, 우울척도, 분노조절표출, 분노표현지수 등 범죄와 관련된 알코올·분노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08-24 11:47:23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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